미국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제조 기업 펠로턴 인터랙티브가 아마존·나이키의 인수합병(M&A) 추진설에 이어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포함한 구조조정 소식을 타고 연이틀 20% 넘게 상승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포인트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 펠로턴 인터랙티브 [PTON]
펠로턴 인터랙티브는 9일(한국시간) 마감된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5.28%(7.52달러) 급등한 37.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상승률은 20.93%였다. 이틀 연속으로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펠로턴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홈트레이닝 수요 증가로 지난해 1월 최고점인 171.09달러에 도달한 뒤 꾸준하게 하락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M&A 추진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펠로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펠로톤은 이날 경영난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존 폴리 CEO가 물러나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최고재무책임자 출신 배리 매카시를 후임자로 영입했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2800명을 감원하고, 연간 8억 달러의 지출을 줄일 계획도 밝혔다.
2. 할리데이비슨 [HOG]
미국 오토바이 제조 기업 할리데이비슨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53%(5.61달러) 오른 41.73달러에 장을 닫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상회해 이미 개장 전 프리마켓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할리데이비드슨은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이 0.15달러, 매출이 8억16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는 당초 0.37달러의 주당순손실을 예상했다. 매출 전망치는 6억6900만 달러였다.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고가 오토바이 수요가 늘면서 할리데이비슨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MU]
뉴욕증시에서 이날 반도체 기업의 보편적인 상승도 나타났다. 그중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나스닥에서 4.02%(3.25달러) 급등한 84.12달러로 마감돼 유독 강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나타내 ‘한국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로 불린다.
미국의 동종업체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 인수를 포기해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마감 종가는 1.54%(3.8달러) 오른 251.08달러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