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 당시 대장동 개발 자금 3억원가량이 쓰였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남욱 변호사 검찰 진술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만배는 2014년 5월 이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가 남욱에게 빌려준 22억5000만원 중 12억원을 전달받았고, 그 대여금 중 일부가 유동규에게 건너갔고, 유동규가 이재명 시장 선거에 3억원 넘게 썼다는 사실을 작년 초에 인지했다’고 남욱이 검찰에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등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들이다.
김 의원은 또 “‘성남 1공단 공원화를 반대하는 시행사가 성남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내가 도와줬다, 힘을 써서 대법원에서 성남시 승소가 가능하게 됐다고 하는 것을 김만배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한 (남욱 변호사의) 진술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장동 사건의 중대 의혹에 대해 검찰이 꼬리 자르기, 부실수사를 하고 있다”며 “법무부와 검찰에 엄중한 수사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측은 아니면 말고 식 허위주장, 억지 의혹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공보단장이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 당시 대장동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윤 후보 측이 대장동 개발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니 덜컥 겁이 나는 모양인데 묻지마 의혹 제기로 이제 와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며 “개발비리로 거둔 이익금이 누구를 향하고 어떻게 배분되었는지 밝혀질수록 고삐가 죄어지는 것은 윤석열 후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