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최후 매몰자 구조…수색 구조 끝내

입력 2022-02-08 20:00 수정 2022-02-08 22:41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29일째인 8일 오후 7시37분쯤 구조당국이 마지막 남은 26층 매몰자를 수습했다. 지난 1일 오후 움푹 꺼진 26층 2호실 거실 바닥 잔해더미에서 내시경 카메라로 발목이 확인된 지 8일 만이다.

구조당국은 이날 26층 2호실 거실 바닥 잔해더미에 있던 매몰자에제 접근해 신원확인을 위한 DNA 분석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붕괴사고 직후 이어져온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마무리됐다.

마지막 매몰자가 있던 26층 남쪽 외벽 근처은 철근과 건축 자재로 켜켜이 뒤엉켜 있어 진입이 쉽지 않았으나 막바지 구조작업에 속도를 낸 끝에 매몰자에 접근하기 위한 통로를 확보했다.

구조당국은 이날 측면 우회로와 함께 붕괴 건물 상층부 10여개 층에서 떨어져 떡시루처럼 쌓인 2m 두께의 콘크리트 상판을 뚫어 내려가는 투 트랙 구조작업을 벌여 매몰자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콘크리트 상판들을 제거하는데 주력하면서 내부의 철근을 일일이 잘라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을 반복한 끝에 마지막 매몰자를 구조했다.

지난달 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이후 매몰·실종자 6명이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차례로 수습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