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목회자들의 안식처인 경기도 평택 나사렛동산에 사랑방이 생겼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감독 신민규 목사·나성)는 나사렛동산에 쉼터 창현관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2005년 개관한 나사렛동산은 4개동에 16가구가 살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은퇴목회자 14가구가 살고 있으며 남은 숙소는 선교사들의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숙소동과 예배당 외에는 공간이 없어 그동안 거주자들은 컨테이너에서 교제해왔다.
최근 헌당감사예배를 드린 거주자들은 창현관이 만남과 은혜의 공간이 되길 함께 기도했다. 신민규 나성 감독은 “은퇴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하는 것도 큰 기쁨인데 그동안은 이분들이 한자리에 모일 만한 장소가 없었다. 차라도 마시려고 하면 자가용을 타고 시내로 나가야 하는 불편이 있어 안타까웠다”면서 “창현관에서 선배 목회자들이 쉼을 누리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창현관에는 4~5개의 테이블과 의자, 커피 머신,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조리대 등이 놓였다. 서울 상암동교회에 출석하는 이창식 집사·조숙현 권사 부부의 헌금이 종잣돈이 됐다. 창현관이란 건물명도 부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나사렛동산에 거주하는 박옥경(78) 사모는 “부부의 헌신으로 쉼터가 생겨 감사하고 기쁘다. 창현관에 갈 때마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지난 설 연휴에는 옆집 목사님 자녀들이 찾아와 창현관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고 있더라. 앞으로 이곳에서 보낼 좋은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