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지난해 영업손실 272억원… “초심 찾겠다”

입력 2022-02-08 18:57 수정 2022-02-08 18:59

카카오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카카오페이가 8일 실적 발표 공시를 통해 지난해 4586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보다 61.3% 급증하며 매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영업손실(-272억원)과 순손실(-323억원)은 확대되며 적자 폭을 키웠다.

4분기 연결 매출(영업 수익)은 전년 동기 37% 증가한 1274억원을 기록했다. 결제부문(38%), 금융부문(35%) 등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매출 구성은 결제 서비스 69%, 금융 서비스 26%, 기타 서비스 5%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이 급증했음에도 영업손실은 272억원으로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주식보상비용 및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효과”라며 “4대보험 증가분, IPO(기업공개) 부대비용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99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거래액은 2019년(48조원)의 배를 넘어선 99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펀드 투자 거래액은 2배, 대출 중개 거래액은 3배 이상 늘어나며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올해 사업 방향을 ‘초심찾기(Back to the basic)’로 잡고 사업의 주력 부분을 견고히 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금융 소비자들이 카카오페이를 찾는 주목적인 ‘사용자 경험’에 집중해 핵심 서비스에서의 사용자 경험 향상, 사용자 경험의 일관성 확보, 핵심 서비스와 수익 사업의 연결고리 강화라는 3대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증권은 이제까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만 서비스해온 ‘주식 베타서비스’를 다음주부터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전체 사용자 베타서비스를 한 달여간 진행한 뒤 3월 중에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기능을 탑재해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