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한 해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상에서 ‘최악의 연기’ 특별상 단독 후보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7일(현지시간) CNN과 로스엔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윌리스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중 8편에서 최악의 연기를 펼쳐 특별상 단독 후보에 올랐다.
윌리스는 지난해 전직 경찰과 군 장성, 미국 중앙정보국(CIA) 첩보원 등의 역할을 맡았다. 그 중 ‘아메리칸 시즈’, ‘에이펙스’, ‘아웃 오브 데스’ 등 3편은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평론가 점수에서 0점을 받기도 했다.
윌리스와 함께 벤 애플렉, 멜 깁슨, 자레드 레토, 메간 폭스 등 톱스타들도 최악의 남녀 연기상 후보로 선정됐다.
최다 후보에 오르며 불명예를 받게 된 작품은 넷플릭스의 ‘다이애나: 더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골든 라즈베리 주최 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6일 공개한 부문별 후보 리스트 중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남우주연상 등 총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다이애나: 더 뮤지컬’은 지난해 10월 1일 공개됐다. 토니상 수상 경력이 있는 데이비드 브라이언과 조 디피에트로가 각본을 맡은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초연되기 전 무관객 상태에서 펼친 무대를 담았다. 실제 다이애나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시 흥행 부진으로 33차례 공연만 하고 지난 연말 막을 내리기도 했다.
골든 라즈베리상은 1980년 제정돼 매년 아카데미상 시상식 하루 전에 수상작과 배우를 공개한다. 올해 시상 결과는 3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