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넥쏘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재진출

입력 2022-02-08 16:17 수정 2022-02-08 16:20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이 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개최한 기자발표회에서 우라베 타카오 HMJ R&D센터 디자인팀장(맨 왼쪽), 가토 시게아키 HMJ 승용차사업실장(가운데), 사토 켄 HMJ 상품기획 담당이 아이오닉 5(왼쪽), 넥쏘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일본법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에서 기자발표회를 열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밝혔다. 2009년 일본에서 철수한 지 만 12년 만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장 철수 이후)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고민을 계속해왔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 일본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재진출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는 5월부터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전기차 넥쏘를 판매할 예정이다.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 완성차 업체가 상대적으로 친환경차 경쟁력에서 뒤쳐져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프라인 대리점은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도쿄 하라주쿠 등 번화가에 체험장을 만들고 온라인 주문을 받을 계획이다. 가격은 아이오닉5 479만~589만엔(약 5000만~6100만원), 넥쏘 776만8300엔(약 8000만원)이다. 일본업체 애니카와 협력해 넥쏘 20대, 아이오닉5 100대를 도쿄와 가나가와현에 배치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일본법인 명칭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바꾸며 이미지 변화도 시도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입지도 과거와 달라졌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자동차전문지에서 잇따라 최고 평가를 받고 있어 이제는 일본 소비자들의 선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