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만으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방안에 대해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화이자의 경구용(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먹는 치료제는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효과가 있는데, 신속항원검사 이후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는 현행 의료 체계에서는 이 기간을 맞추기에 까다롭다’고 지적하며 절차 간소화를 물었다.
정 청장은 이에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검사 양성률이 높아지면 위양성률도 같이 떨어지기에, 적절한 시점에는 신속항원검사만 가지고도 투입할 수 있는 시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아직은 위양성률(문제)도 있기 때문에 PCR 확인을 해야 하고, 또 이 약품도 부작용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확진자 가운데 50대 이상 당뇨, 고혈압, 천식 등의 기저질환자가 PCR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 한 해 처방이 가능하다.
정 청장은 “(치료 효과를 위해) 5일 이내에 투약이 될 수 있으려면 검사, 처방, 약품 배송이 신속하게 돼야 하기 때문에 절차적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 부분은 좀 더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