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활주로 예정지에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입력 2022-02-08 15:12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하고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

김해국제공항 확장계획 예정지였던 부산 강서구 일대가 친환경 수변도시인 제2의 에코델타시티로 개발된다. 제2에코델타시티는 2037년 완공을 목표로 6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김해신공항 확장계획 백지화로 여러 차례 개발계획에서 활용방안 마련 못 했던 강서구 강동동·대저2동 일원 1057만8500㎡를 제2에코델타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에코델타시티가 개발되면 남측의 명지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서 북측에 계획된 연구개발특구까지 강서구 전체가 신도시 축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도시개발을 완료하면 국제업무시설, 항공산업 클러스터, 친환경 주거, R&D, UAM(도심항공모빌리티)·드론 산업 등의 기능을 가진 시설이 들어서거나 입주할 예정이다.

제2에코델타시티는 현재 추진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한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한다. 총사업비는 6조4000억원 규모다. 올해 중 예비사업 시행자를 선정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 등을 거쳐 2025년 착공 예정이다. 도시조성은 2037년까지 단계별로 완료할 계획인데 이르면 2030년이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제2에코델타시티 기본 구상도. 부산시

더불어 시는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 사업에 앞서 교통망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추진한다. 우선 강서지역 신도시 개발을 통해 명지신도시에서 제2에코델타시티를 거쳐 대저까지 연결하는 2개(에코델타 1로·2로)의 남북교통축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이 도로를 구포대교,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낙동강하굿둑 교량, 을숙도대교 등 7개 동서 교통축과 연계해 서부산권 도로망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명지~대저 구간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강서선을 트램으로 조기 구축하고, 기존 운영 중인 도시철도 3호선과 부산김해경전철은 연말 개통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연계하기로 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도시철도 하단~녹산선도 조속히 조성해 상호 간의 환승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울은 1960~1980년대 강남 등 신시가지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는 발판이 됐다”며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서부산권을 서울 강남처럼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변화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