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외래진료센터로 지정된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 전용 CT를 도입해 증상의 변화가 있는 재택 치료 환자의 폐렴 발견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지난 3일부터 서울시 지정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병원은 특히 GE Korea와 손잡고 외래진료센터에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환자 전용 CT설비(GE Revolution ACT 16 slice CT)를 도입했다.
가동 일수 기준으로 이틀이 지난 6일 현재 외래진료센터를 찾은 고위험군 및 호흡곤란 환자 가운데 3명에 대해 CT 촬영을 진행한 결과 2명에게서 폐렴이 발견됐다. 이들은 전담병원으로 이송돼 입원치료를 받거나 재택 상태에서 집중적인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세 변화가 있는 환자들을 대면 진료하는 외래진료센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흉부 CT 촬영은 비대면 진료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고위험군 환자들의 증세 악화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8일 “철저한 비대면 모니터링을 통해 증세 변화가 감지될 경우 외래진료센터를 방문해 대면 진료와 CT 촬영까지 진행할 수 있게 돼 환자들이 코로나19 전담병원 못지 않은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