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8일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서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과학기술 정책 토론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선수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맨십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커 가면서 공정한 스포츠의 룰을 배워가면서 민주주의라는 것을 배워가는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 상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그렇지만 어쨌든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맨십이라는 건 위대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기운 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들의 반중 정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특정 국가에 대한 반대 감정이나 이런 것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국민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것은 한·중 관계가 각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상호 존중에 입각해 상대의 국익을 존중해가면서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려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그동안 2030세대의 반중 정서를 의식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외국인 건강보험 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징올림픽 편파 판정으로 국민들의 반중 정서가 고조되면서 윤 후보가 ‘반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