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독도에 입도 지원센터, 독도 방파제 등 시설을 확충하고 ‘디지털 독도 메타버스 학습관’을 구축하는 등 올해의 독도 영유권 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8일 밝혔다.
도는 먼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독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독도입도지원센터와 독도 방파제 건설을 추진한다.
또 독도비즈니스센터 운영에 7500만원, 독도박물관 소장유물 보존 처리에 국비 2억5000만원, 안용복기념관 전시실 리모델링 사업에 국비 4억6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독도 관련 정보를 정형화 하기 위한 독도아카이브센터 건립 사업의 국비(문화체육관광부) 예산 180억 원을 확보하고자 2023년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업자 지정 공모 사업으로 대구사이버대, 독도재단 등과 협력해 내년까지 디지털 독도 메타버스 학습관을 구축해 코로나19로 직접 올 수 없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7일 열린 경북도의회 도정 질문에서 남진복 의원은 “울릉도·독도가 100만 관광 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독도 입도 지원센터와 독도 방파제를 조속히 설치해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지난해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27만 명 가운데 14만 명이 독도를 찾았다”며 “대부분의 관광객은 민족의 섬 독도를 직접 밟아보기를 원하지만, 입도 지원센터와 방파제 등 접안 시설 미비로 아쉬움을 남긴 채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의원은 또 “울릉공항을 관광 공항으로 개발하고 환동해 국제 크루즈 항로를 개설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울릉도·독도 관광 활성화는 경북을 넘어 우리나라 관광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과제로 정부와 경북도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이철우 경북지사는 “독도 입도 지원센터 및 독도 방파제 건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국무총리실과 해양수산부 등 중앙 부처를 방문해 이 사업들을 적극 건의했다”며 “글로벌 K-독도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16일 울릉 항로에 대형 카페리 여객선(1만1515t급, 1200명)이 취항하면서 본격적으로 울릉도 사계절 관광 시대가 열리게 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쾌속 여객선(2400t급, 45노트)도 취항할 예정이며 3년 뒤에는 공항 개항도 예정돼 있어 다양하고 안정적인 교통 수단이 확보돼 울릉도와 독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대형 카페리 여객선 취항을 계기로 사계절 울릉도 독도 관광 시대를 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고, 메타버스 구축으로 세계에 대한민국 땅 독도를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