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이 한국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의 실격에 “의외다”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해설자 왕멍이 황대헌의 실격 판정에 “어머나! 이건 정말 의외”라며 뜻밖의 결과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황대헌의 추월 과정에서 중국 선수들과 별다른 접촉이 없었는데도 실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왕멍은 선수 시절 한국팀을 상대로 고의적인 몸싸움을 불사해 국내에서 ‘반칙왕’ ‘나쁜 손’ 등으로 불리고 있다. 왕멍은 지난 2013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박승희에게 고의적인 반칙을 저질러 실격당했었다.
왕멍은 앞서 쇼트트랙 경기 도중 넘어진 한국 선수를 조롱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왕멍은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계주 도중 박장혁이 빙판에 걸려 넘어지자 “잘 넘어졌네”라고 중얼거렸다. 이어 “넘어졌네, 어쩔 수 없다. 어떻게 동정해줘야 할지 모르겠네”라고 말했다.
왕멍은 앞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게 중국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했었던 인물로도 주목받고 있다. 빅토르 안은 지난 2020년 선수 은퇴 후 중국팀 기술코치로 베이징올림픽에 참여했다.
대한체육회는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편파 판정’에 대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직접 항의하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은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판정을 받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