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번째’ 신규확진 3만6719명…나흘째 3만명대

입력 2022-02-08 09:32 수정 2022-02-08 10:32
8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8일 신규 확진자가 3만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3만6719명 늘어 누적 108만168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433명 늘면서 나흘째 3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3만869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지배종화가 뚜렷해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1일(1만8340명)의 2배, 2주 전인 지난달 25일(8570명)의 약 4.3배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이동량과 대면접촉 증가로 인해 확진자가 이번주 내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확진자 수 증가가 위중증 환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당국은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율이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과 높은 3차 접종률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68명으로 전날(270명)보다 2명 줄면서 11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오는 3월 이후에는 3차 접종 후 예방효과가 감소한 고연령층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질 위험에 주목하고 있다. 사망자는 36명 늘어 누적 6922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와 달리 무증상·경증 환자는 급속히 늘면서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5만9169명으로 전날보다 1만2724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만6619명, 해외유입이 10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901명, 경기 1만2123명, 인천 2976명 등 수도권에서 2만1000명(57.3%)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1만5619명(42.7%)이 확진됐다. 부산 1918명, 대구 1788명, 광주 1237명, 대전 940명, 울산 501명, 세종 243명, 강원 736명, 충북 796명, 충남 1201명, 전북 1225명, 전남 1015명, 경북 1543명, 경남 1894명, 제주 382명 등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