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온라인 카페 회원수가 개설 3주 만에 3만명을 넘어섰다. 팬카페 개설 3주 만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팬카페 회원수인 6만8000여명에는 못 미치지만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네이버에 개설된 ‘김혜경 팬카페-함께해요’의 회원수는 오전 7시 기준 3만800명을 넘어섰다. 앞서 ‘국모 김혜경 경사났네’라는 명칭으로 개설된 이 카페는 이름을 바꿨다. 김씨의 팬카페는 지난달 19일 개설됐다. MBC 스트레이트의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이후 김건희씨의 팬카페 회원 숫자가 급증하자 맞불 성격으로 김혜경씨의 카페 회원 숫자도 덩달아 불어났다.
이 팬카페는 최근 이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당시 김혜경씨 ‘과잉 의전’ 의혹이 나오면서 팬클럽 회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김혜경씨 팬카페의 ‘대문 사진’에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재명, 김혜경”이라는 문구와 “3월 9일 청와대로!!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또 김혜경씨의 사진에는 “소외의 목소리 잘 듣고 혜경언니가 재명형부에게 잘 전달할게요”라는 말풍선을 달아놨다.
이 후보에 대해서는 “가짜뉴스, 가짜프레임 걷어내고 오해를 풀면 이보다 청렴하고 일 잘하고 성과 많은 정치인은 없다”고 적었다.
김건희씨의 팬카페 ‘건사랑’ 회원수는 6만8000여명 수준이다. 이 카페는 김혜경씨 팬카페보다 한 달 이른 지난해 12월 19일 만들어졌다. MBC 스트레이트의 ‘7시간 통화’ 방송 이후 가입자가 폭증했다.
이 카페는 당초 영화 ‘원더우먼’에 김건희씨 얼굴을 합성한 ‘원더건희’ 사진으로 주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배우 오드리 햅번 사진에 김씨 얼굴을 합성한 포스터를 내걸었다. 이 포스터에는 ‘여왕이 돼 달라(Be my queen)’는 문구가 적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