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실격 후 ‘마이클 조던’ 명언 올려…“힘내” 응원 봇물

입력 2022-02-08 05:49 수정 2022-02-08 09:55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당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 선수가 미국의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SNS에 올려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팬들은 “황대헌이 최고다” “기죽지 말라”며 응원의 물결을 보냈다.

인스타그램 캡처

황대헌은 7일 밤늦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올렸다. 이 명언은 “장애물 앞에서 멈춰설 필요는 없다. 당신이 벽에 부딪힌다면 돌아서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 대신 어떻게 오를지, 어떻게 돌파할지 아니면 돌아갈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라”는 내용이다.

황대헌은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분26초50을 기록하며 조 1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후 실격처리됐다. 황대헌은 경기 초반 중국 선수 2명의 견제를 받았지만 4바퀴를 남기고 추월해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들은 황대헌이 추월하는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며 실격 처리했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한국 황대헌 선수가 선두에서 질주하는 모습. 뉴시스

황대헌은 경기 뒤 “한마디만 부탁한다”는 취재진 요청에 “나중에 할게요”라고 말한 뒤 빠른 걸음으로 빠져나갔다.

황대헌의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실력은 누가 뭐래도 최고였다. 남은 경기 더욱 열심히 응원하겠다” “대한민국에 금메달이나 마찬가지다” “기죽지 말라. 누가 뭐래도 최고는 황대헌이다” 등의 댓글을 달며 황대헌을 독려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