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 대선후보 TV 토론, 논란 끝 11일로 “6개사 중계”

입력 2022-02-07 18:33 수정 2022-02-07 18:37
국민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참여하는 2차 TV토론이 오는 11일 열린다.

한국기자협회는 여야 4당이 오는 11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대선후보 4자 TV토론을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토론은 MBN, JTBC, TV조선, 채널A 종편 4사와 연합뉴스TV, YTN 보도채널 2개사를 합쳐 총 6개사가 공동 중계한다. 사회자는 기자협회가 추천하되 4당 후보가 동의한 인물로 정하기로 했다.

토론주제는 정치·경제·사회 분야로, 후보 간 검증을 위한 자유 토론도 이뤄진다. 세부사항은 오는 8일 실무협상에서 조율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토론회는 오는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지난 5일 실무 협의 과정에서 기자협회와 생중계를 맡은 JTBC의 편향성 등을 문제 삼으며 무산됐다.

김동훈 기자협회장은 “여야 4당, 종편·보도채널 담당자들과 조속한 실무 협의를 통해 대선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자협회는 당시 실무협상에 참여했던 황상무 국민의힘 언론전략기획단장이 “기자협회와 JTBC가 좌편향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KBS 앵커 출신의 황 단장은 지난 6일 주최자와 중계방송사가 좌편향돼 있어 자신이 토론 협상을 결렬시키고 나왔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다 삭제한 바 있다. 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글로 기자협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면서 국민의힘 측에 황 단장을 선대본부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황 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협회 측에 “발언이 부적절했다. 차후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