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이라 추운데…“따뜻한 음식이 없어요”

입력 2022-02-07 18:24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알파인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넘어진 미케일라 시프린(미국).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 음식에 대한 불만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선수단과 코치진 사이에서 “따뜻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 전했다.

독일 알파인 스키 감독 크리스티안 슈바이거는 “베이징올림픽의 음식 제공에 의문이 든다”며 “사실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추운 환경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올림픽준비위원회가 따뜻한 음식을 준비했으리라 생각했지만 뜨거운 음식은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슈바이거는 “칩 종류나 땅콩, 초콜릿 등이 전부였다”며 “고도의 기술을 선보여야 하는 종목의 선수들에 관한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슈바이거는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는 “개선되거나 변경된 사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발레리아 바스네초바는 SNS에서 격리 호텔의 음식이 너무나 형편없다며 사진을 찍어 SNS에 공개적으로 올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가별로 선수단 나름의 자구책을 구하고 있다. 미국은 선수들이 뜨거운 물만 있으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파스타 봉지 등 캠핑 음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미국 대표팀 관계자는 통상 국제대회에선 선수들에게 뷔페 음식이 제공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선수들에게 찬 음식만 제공되는 듯하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역시 선수들에게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의 조리사들이 만든 한식 도시락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