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캠핑카 차주가 공중 화장실 내부에 있는 콘센트로 차량을 충전하는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돼 비판받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러니 캠퍼들이 욕먹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에는 공중화장실 앞에 주차된 캠핑카 한 대의 사진이 담겼다. 캠핑카 차주는 화장실 내부에 있는 콘센트를 이용해 전기를 충전하고 있었다.
글쓴이는 “전기를 쓰고 싶으면 집에 있든가. 공중화장실 전기를 도둑질할 신박한 생각은 어떻게 한 건지 대단하다”며 “왜 밖에 나와서 여러 사람한테 민폐 끼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이런 사람은 캠핑 다니면 안 되는데 참 할 말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도 “무조건 신고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캠퍼 욕 다 먹인다” “경찰에 알려서 절도죄로 처벌 받게 해야 한다” “캠핑카 살 돈은 있고 전기 충전할 돈은 없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공용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배드림’에는 지난해 9월 ‘보건소 옆 공중화장실 전기 무단 사용 테슬라’라는 제목과 함께 공중화장실에서 공용 전기로 무단 충전하고 있는 테슬라 차량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불과 10m 앞에 전기차 충전 시설이 있는데도 차주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세운 채 화장실 전기를 이용해 충전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공용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형법상 절도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중화장실 전기는 그곳을 청소하시는 분이나 관련 시설의 경비 업무를 보시는 분들이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라며 “공중화장실에서 전기차 공용 충전기라든지 개인 휴대용 충전기를 가지고 공중 화장실 콘센트에 연결해 충전하는 것은 절도 행위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설명했다.
김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