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동시로 군 면제…검사 임용 땐 정상” 與 의혹 제기

입력 2022-02-07 16:4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과거 인위적으로 부동시를 만들어 병역을 면제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는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제보에 따르면 윤 후보가 검사 시절 받은 2번의 신체검사에서 양쪽(시력) 차이가 각각 0.2, 0.3으로 줄었다고 한다”면서 “이는 (면제 사유였던) 부동시가 아니라 정상시력”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군 장성 출신으로, 현재 국회 국방위원이다.

윤 후보는 1982년 병역검사에서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당시 좌안 0.8, 우안 0.1로, 0.7이었던 시력 차가 1994년 검사 임용, 2002년 검사 재임용 신체검사에서는 0.2와 0.3으로 줄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윤 후보는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병원에서 부동시를 입증하는 진단서를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윤 후보가) 군에 갈 때는 부동시가 됐다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때, 검사 시절에는 (시력이) 정상이 되고 청문회 때가 되니 부동시가 된 것”이라면서 “의학적으로는 이러한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4년, 2002년 (시력이) 정상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군 신체검사 당시도 본인이 조작이나 노력을 통해 부동시를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7일 국회에서 2022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예산결산위원회 전체 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어 “1994년과 2002년도 자료는 법무부에 자료가 보존돼 있다고 한다”면서 회의에 출석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자료 확인과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김 총리는 “너무 많은 문제하고 연결될 수 있으니까 저희가 답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민주당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양당이 다 검증했다”며 “얼마나 할 게 없으면 그런 이야기까지 하겠냐”고 반박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