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이 국제 기독교 교류의 발목도 잡았다.
각종 회의는 온라인으로 전환됐고 오는 8월 개막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11차 독일 총회도 온라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9일 열려던 WCC 중앙위원회는 급히 온라인 회의로 전환됐다. 회의는 15일까지 이어진다.
중앙위원회는 총무 인선과 예산 결정, 사업안 심의 등을 하는 WCC의 가장 중요한 회의 중 하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이질 못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앙위원회를 열지 못하면서 총무 인선 같은 굵직한 안건을 다루지 못해 현재 총무 대행이 WCC를 이끌고 있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WCC 11차 총회에 대한 결정도 한다.
WCC 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관계자는 7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독일 정부와 교회가 오프라인 총회를 연다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면서 “총대 300여 명만 카를스루에에 모여 총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WCC 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위원장 강용규 목사)는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준비위에서는 독일 카를스루에에 조지송 영등포산업선교회 초대 총무의 산업선교와 송강호 목사의 평화운동을 소개하는 부스를 신청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