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역 인근 전용 84㎡를 4억원대 분양…민간 사전청약 개시

입력 2022-02-07 16:30 수정 2022-02-07 16:3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에 인접한 파주운정지구와 양주회천지구에 민간분양 사전청약 물량이 공급된다. 추정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4억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20~30% 저렴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파주운정3지구 A33블록에 501가구(전용 84㎡)와 양주회천지구 A20블록에 502가구(전용 74㎡ 109가구·전용 84㎡ 393가구) 등 총 1003가구를 공급하는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8일 모집 공고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첫 민간분양 사전청약이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 시기를 본청약보다 1~2년 당겨 시행하는 제도로, 지난해 11월부터 공공택지 내 민간분양에서도 시행돼왔다.

이번에 공급되는 사전청약 물량들은 대부분 중대형 평형이다. 파주운정3지구에서는 공급물량 501가구 전체가 전용 84㎡이고, 양주회천지구에서는 393가구가 전용 84㎡, 109가구가 전용 74㎡이다. 전체 공급물량의 89.1%(894가구)가 30평대 아파트인 셈이다.


파주운정3지구의 추정 분양가는 4억3060만~4억4070만원으로 책정됐다. 해당 부지 인근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 전용 84㎡이 현재 8억7000만원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고려하면 반값에 가까운 분양가다.

양주회천지구 추정 분양가는 전용 74㎡가 3억6627만원, 전용 84㎡가 4억1370만~4억1637만원으로 예상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근 시세 대비 20∼30%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추정 분양가가 책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추정 분양가는 설계·인허가 변경, 기본형 건축비 변동 등의 사유로 본청약 시점에 일부 바뀔 수 있다.



대상 지역 모두 서울과는 거리가 있지만, 서울과 연결되는 철도 노선이 가까이에 있다. 파주운정3지구는 현재 공사에 들어간 GTX-A 노선 운정역과 직선거리로 1㎞ 이내에 있다. 양주회천지구는 지하철 1호선 덕계역과 500m 거리에 있다. 덕계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덕정역에는 향후 GTX-C 정차역이 들어선다.

이번에 공급물량 가운데 37%는 일반공급으로,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생애최초(20%)·다자녀(10%)·기관추천(10%)·노부모(3%)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일반적인 공공택지 사전청약에서 일반공급이 15%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일반공급 비율이 2배 이상 높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 청약 신청에 제한이 없는 공공택지 사전청약과 달리, 민간분양 사전청약에 당첨되면 일반 청약 신청이 제한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청약까지 고려하는 실수요자는 지원 전에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번 민간분양 사전청약 접수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18일에는 특별공급, 21일에 일반공급 1순위, 22일 일반공급 2순위 순으로 접수를 한다. 당첨자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2일 사이에 발표된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