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아파트 27층 매몰자, 발견 4시간여 만에 수습

입력 2022-02-07 16:02 수정 2022-02-07 16:43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발생 28일째에 접어든 7일 오전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조대원과 현대산업개발 측 작업자가 매몰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한 잔해 제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서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28일째 사고 현장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한 매몰 노동자가 찾은 지 4시간여 만에 수습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7일 오후 3시 47분 무너진 201동 건물 27층 2호실 거실 외벽 창가 2m 안쪽에서 매몰자 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 이송 직후 의료진이 사망 판정을 내리면 이번 붕괴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어난다.

이 매몰 노동자는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구조대원이 수작업으로 잔해를 치운 끝에 손이 먼저 발견됐다. 발견 4시간여 만에 사고현장에서 구조됐다. 붕괴사고 직후 실종됐던 6명 중 마지막으로 발견한 현장 노동자로 현장에서 채취한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201동 26층 2호실 내 움푹 꺼진 거실 바닥에서 발목 등이 확인된 매몰자에 대한 구조도 진행 중이다.

이날 밖으로 나온 27층 매몰자와는 2m가량 떨어져 있으나 최상층인 39층부터 떨어진 콘크리트 상판 10여 개가 수직에 가깝게 비스듬히 쌓여있어 구조 활동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수본은 잔해를 치워가며 진로를 확보하는 대로 26층 잔해에 있는 매몰자도 구조할 방침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