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D-2’, 갤럭시 S22 스펙·디자인 다 나왔다… 관건은 ‘반도체 공급’

입력 2022-02-07 15:28 수정 2022-02-07 16:53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2' 옥외광고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오는 9일 언팩 행사를 앞둔 갤럭시 S22 시리즈의 상세 모습이 드러나면서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만 계속되는 반도체 공급난으로 가격과 출시 일정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IT 팁스터와 외신 등을 통해 디자인, 스펙 등이 잇따라 유출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2는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 등 3종류로 구성됐다. 한국인 팁스터 김도현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360도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울트라는 S펜을 내장하고 있고, 다른 두 제품과 달리 각진 외형에 카메라 섬이 없는 디자인으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정체성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지난달 발표한 기고문에서 “갤럭시 노트와 S펜이 제공하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기능에 열광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런 분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 말했었다.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이 공개한 갤럭시 S22 울트라 홍보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제공

카메라 등 전반적 성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언팩 영상에서 ‘밤을 뚫고 빛의 법칙을 깨뜨려라’는 문구를 적으면서 야간 촬영이 강화된 카메라 기능을 암시했다. 전 세계 광고 영상에서도 야간 시력이 뛰어난 호랑이를 내세웠다.

유출된 스펙을 보면, 최고 사양인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4개의 카메라를 적용했다. 메인 카메라는 이전 시리즈와 화소는 같지만, 센서를 강화하고 슈퍼 클리어 렌즈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판매 지역에 따라 삼성 엑시노스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병행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도체 공급난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다. 반도체 부족으로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작보다 가격을 낮췄던 갤럭시 S21과 달리 S22 시리즈 가격은 S21과 비슷하거나 일부 인상될 것으로 추측된다.

일부에서는 기본형과 플러스 출시 일정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로 연기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업계에서는 최초 출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본다. 대신, 예약판매 이후 제품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지 미지수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Z플립3도 출시 초반에 품귀 현상을 겪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