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성남FC의혹’ 수사 논란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 방문에 재차 유감을 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를 찾아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성남FC 의혹 수사 논란에 대한 설명을 듣겠다는 취지였다.
그러자 대검은 입장문을 내고 “이미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집단적인 항의 방문과 면담 요청에 대한 거절 의사를 통보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4차례에 걸쳐 대검에 방문 하는 등 계속해서 정상적 공무수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12일에도 약 20명의 소속 의원을 대동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관한 피케팅을 진행했었다. 당시에도 의원들은 청사에서 연좌하며 김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대검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난달 13일 이러한 정치권의 집단적 항의방문에 대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정치권의 신중과 자제를 간곡히 요청했다. 향후 관련 규정에 따라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것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집단방문도 미리 밝힌 방침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