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에 조성한 ‘소득형 산촌주택’의 첫 입주자를 모집한다.
소득형 산촌주택은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에게 텃밭과 산촌주택을 빌려준 뒤 산채와 산약초 등 임산물 재배를 통해 일정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해 산촌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도시민 유치는 물론 산촌마을의 소득을 높이고 산림의 활용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광덕리 일원 8㏊ 부지에는 66㎡ 규모의 주택 5채와 85㎡ 규모 5채가 조성됐다. 이와 함께 임야와 농지, 임산물 가공센터, 공동 실습장 등이 들어섰다.
입주 인원은 66㎡와 85㎡ 각각 5가구씩 총 10가구다. 입주자격은 강원도로 이주해 귀산‧귀촌을 희망하는 자, 모집공고일 현재 강원도 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자이다. 거주기간은 사용허가일로부터 1년이며 1회에 한해 1년 연장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강원도 산림소득과에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귀촌 희망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과 임야를 임대방식으로 운영한다. 66㎡ 사용료는 연간 680만원, 85㎡는 920만원 정도다. 세대별 전기세와 난방비 등은 개별 부담한다. 입주 가구에는 산채와 산약초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산림텃밭 약 1500㎡가 제공된다. 임산물 가공센터, 공동 실습장 등지에선 임산물 재배 실습과 현장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도는 입주민의 만족도와 정착 상황 등 사업성과를 검토해 산촌주택과 텃밭 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도는 소득형 산촌주택 외에도 도유지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산촌주택을 조성했다. 홍천에는 수도권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출퇴근형 산촌주택’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분양하고 있다. 출퇴근형은 도가 터를 닦아 도시민에게 분양하고, 도시민이 직접 집을 짓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전체 40세대 가운데 12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지난 2019년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예술인들을 위한 예술인 산촌주택을 조성했으며 14세대가 입주했다.
김형진 도 산림소득과장은 “강원도의 풍부한 산림의 활용과 가치를 극대화하고 인구도 늘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천 광덕 산촌주택이 강원도의 귀촌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