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마지막 실종자 발견…28일 만에 전원 위치 파악

입력 2022-02-07 12:19 수정 2022-02-07 13:15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마지막 실종자가 7일 오전 11시50분쯤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달 11일 발생한 붕괴사고 28일만에 매몰·실종자 전원의 위치가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낮 12시 40분 긴급 브리핑에서 “27층 2호실 거실 외벽 창가 2m 안쪽에서 실종자의 손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DNA 분석을 통한 신원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27층 잔해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6번째 실종자 신체 일부인 손을 확인했다”며 “건물 내부에 남은 두 분이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수본은 지난달 25일 201동 27층 2호실 쪽(건물 동쪽), 27일 28층 2호실, 지난 1일 26층 2호실에서 잇따라 매몰자를 발견한 바 있다.

중수본은 지난 1일 발견된 26층 매몰자에게 접근하기 위한 진입로를 개척하는 등 구조작업을 진행하다가 6번째 매몰자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쯤 화정아이파크 201동 최상층인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6개층 바닥과 외벽이 무너지며 28~31층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이후 실종된 6명 중 4명이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4일까지 차례로 사망한 채 수습됐다.

중수본은 지난 1일부터 매몰자 1명에 대한 구조작업과 함께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최후의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병행해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