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장 되나 물어” 무속인 영상올린 김의겸…野 “고발조치”

입력 2022-02-07 11:21 수정 2022-02-07 17:48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유튜브 채널 화면.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사주를 여러 차례 봐준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과의 인터뷰 영상을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해당 무속인은 “김씨 사주에 영부인 사주가 없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건희가 윤석열과 결혼한 이유는? 사업상 병풍과 스펙이 필요해서! 어느 무속인의 증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 의원은 “김씨 무속 논란을 취재하던 도중 김씨에게 사주와 점을 여러 차례 봐줬다는 한 무속인을 알게 됐다”면서 “‘화투신명’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씨의 이력과 당시 정황 등을 대조해 봤을 때 언론 보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세세한 부분들까지 다 알고 있었다”며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분의 유튜브 내용과 의원실에서 직접 만나 들은 이야기 가운데 몇 가지 의미 있는 이야기를 소개해 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유튜브 채널 화면.

그는 “해당 무속인은 김씨가 ‘남자친구가 검사인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느냐’‘검찰총장까지 될 것 같나’‘검찰총장까지는 올라가야 내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나는 이 사람이 별로인데 엄마가 윤석열을 좋아한다’ 등의 질문을 전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결혼을 애정이 아닌 사업으로 저울질했던 것”이라며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게 되면 과연 어떤 도움을 받으려고 할지 섬뜩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무당이 보기에도 김씨는 심각한 사주 중독”이라며 “해당 무속인이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심각하다’‘내가 아무리 무당이고 점을 보고 맞추기는 하지만 회의감이 든다. 이 정도 나올 정도면 김씨는 무당인 내가 보기에도 사주에 거의 반 미쳐서 혼을 다 부어버린 것’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주는 많은 분이 본다. 대체로 재미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신년 운세를 보기도 하고 용하다는 사주 집에 가서 상담하기도 한다”면서도 “하지만 사주를 업으로 삼는 무속인조차 직업 윤리적 측면에서 김씨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라고 한 말은 새겨 담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김 의원을 고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법률지원팀에서 김 의원을 고발할 계획이고 이와 관련해 더 구체적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