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서 3번 죽어”…서초구, VR로 공사장 안전교육

입력 2022-02-07 11:15
VR 안전교육 중 ‘추락’ 콘텐츠 캡쳐장면.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는 공사장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VR(가상현실)을 활용한 ‘건축 관계자 VR 안전교육’을 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VR 안전교육은 추락, 낙하 등 실제 공사장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VR 시뮬레이션을 통해 간접 체험하는 방식이다.

VR 체험 유형으로는 최근 정부와 서울시에서 발표한 공사장 내 안전사고 중 가장 빈번한 유형인 고층에서 추락, 타워크레인서 철근 자재가 떨어지는 낙하 사고, 용접 화재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영어, 중국어 자막도 마련됐다.

이번 교육은 지역 내 공사장의 건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구청 직원이 직접 VR 기기를 가지고 공사장에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교육 직원이랑 안전전문요원이 동행해 주의사항을 알리고 안전점검도 진행한다.

서초구는 기존의 PPT 및 동영상 시청 등 이론 교육보다 실감 나는 VR 교육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교육에 참여한 공사관계자는 “VR 체험 중에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등 3번 사망했다”며 “앞으로 더 안전수칙을 꼼꼼히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는 올 연말까지 지역 내 공사장 50여곳에 교육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효과성을 분석해 교육 콘텐츠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천정욱 구청장 권한대행은 ”앞으로도 구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선제적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