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7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대본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권 본부장은 “윤 후보가 인터뷰에서 DJP 연합을 얘기했는데 (단일화가 이뤄지려면) 조용히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했다”며 “그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단일화의 마지노선을 묻는 말에 권 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투표 시작할 때라는 분도 있고 투표 용지 인쇄라는 분도, 사전투표 전까지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는 분도 있는데 그 중간 어디쯤이 될 것”이라며 “깊이 생각하고 정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윤·안 후보 협상이 가능한 기간을 짧게는 대선 후보 등록일(13~14일), 길게는 투표용지 인쇄일(28일)까지 잡고 있다.
권 본부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만난 것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이 자연인이니 찾아오는 사람을 쫓아낼 수도 없고, 오겠다는 분을 거절할 수도 없어서 만난 것으로 본다”며 “양식있는 분이니 하루아침에 태도가 돌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대선 직전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과 관련,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사전투표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재보궐 전략공천과 관련해선 “하면 오늘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가봐야 안다”고 말을 아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