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만5286명…당국 “17만명까지 늘 수 있어”

입력 2022-02-07 09:32 수정 2022-02-07 10:48
7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검사 양성률은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 늘어 누적 104만496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341명→2만269명→2만2907명→2만7443명→3만6362명→3만8691명→3만5286명이다.

‘연휴 대이동’ 영향 본격화 우려…중증도는 낮아

통상적으로 주말에는 검사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지만 오미크론 유행의 영향으로 주말에도 3만명대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거의 배씩 증가하고 있다. 실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7079명)의 2.1배, 2주 전인 지난달 24일(7511명)의 4.7배에 달한다.

설 연휴기간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늘어났던 영향이 본격화할 경우 확진자 규모는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쯤이면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에 따르면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월 말쯤 국내 확진자가 13만명에서 17만명 수준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확진자 수 증가가 위중증 환자 수 증가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높지만 중증화율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0명으로 열흘째 200명대다. 사망자는 13명 늘어 누적 6886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전날 0.68%에서 이날 0.66%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8.4%(2431개 중 448개 사용)로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무증상·경증 환자가 급속히 늘면서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4만6445명으로 전날(12만8716명)보다 1만7729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6만6010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5만3434건 이뤄졌다.

검사자 4명 중 1명 확진 판정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26.0%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 20.8%보다 5.2%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검사자 4명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수준이다.

최근 1주일간 양성률은 9.4%→9.0%→10.7%→9.6%→18.7%→20.8%→26.0%로 높아지고 있다.

국내발생 환자는 3만5131명, 해외유입 사례는 155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 중 서울 6873명, 경기 9780명, 인천 2366명 등 수도권에서 1만9019명(54.1%)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1만6112명(45.9%)이 확진됐다. 부산 1916명, 대구 1967명, 광주 1205명, 대전 968명, 울산 592명, 세종 261명, 강원 738명, 충북 884명, 충남 1467명, 전북 1269명, 전남 1129명, 경북 1684명, 경남 1664명, 제주 368명 등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