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이 자국팀 코치를 맡은 빅토르 안(안현수)을 주목했다.
중국 중앙TV(CCTV)는 6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과 뒤에는 많은 이의 노력이 있었다”며 “쇼트트랙 ‘전설의 거성’ 안현수도 그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CCTV는 특히 현역에서 은퇴한 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안 코치가 남녀 대표팀 훈련 때 선수 사이에서 함께 빙판을 지치며 지도하는 모습을 비중 있게 소개했다.
또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남자팀 에이스 우다징과 안 코치의 인연을 조명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 500m 결승에서 당시 러시아 대표로 뛴 안 코치가 우다징에게 역전 우승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과거 상대에게 적수였던 두 사람이 사제 관계가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매체인 펑파이는 중국 대표팀 전 총감독이었던 쇼트트랙 스타 출신 왕멍이 안 코치에게 중국팀 합류를 제안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안 코치는 은퇴 직전인 2019년 겨우내 중국에서 훈련하면서 중국에서 열린 모의대회에 출전하는 등 중국 측과 교류가 있었던 터에 왕멍의 제안으로 중국팀을 가르치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펑파이는 또 안 코치가 한국 쇼트트랙계의 파벌 갈등 속에서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귀화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대표팀의 김선태 총감독이 한국팀 지도자 시절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최민정 등을 배출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감독이 중국 창춘에서 지도하던 시절 저우양, 량원하오, 한톈위 등 우수 선수를 발굴했고,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