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8일 대선 토론 결렬, 尹측이 무리한 요구한 것”

입력 2022-02-06 19:53

한국기자협회가 오는 8일 예정돼 있었던 두번째 대선 후보 4자 TV토론이 결렬된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돌연 주최 측과 방송사 변경, 토론회 날짜까지 바꾸자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토론회 실무 협상이 결렬된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기자협회는 6일 입장을 내고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간의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실무 협상 결렬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 협의 결렬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 측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당시 실무 협상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일정 변경 가능성을 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최종 협상 결렬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측은 원활한 토론회 성사를 위해 중재에 참여했다.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대의명분에 공감해 8일 원안 진행에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협회 측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에서 토론회 불발에 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사실과 다른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4당과 조속한 실무 협의 재개를 통해 대선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