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약 석 달 남겨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4.6%를 기록한 것으로 6일 조사됐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40%대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이어간다면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로 임기를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민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6%가 ‘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비율은 14.5%였다. 또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0.1%로 나타났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53.9%를 기록했다.
‘매우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6.8%였다. ‘대체로 잘 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27.0%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6%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문 대통령이 4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은 역대 다른 정부와 비교할 때 국민들의 정권 교체 요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라며 “차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들이 정치적 대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재인정부의 존재감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35.0%을 기록하며 전 연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40대는 62.4%에 달했다. 20대와 비교해 27.4% 포인트 차이가 났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39.3%, 더불어민주당이 36.5%를 각각 얻었다. 두 정당의 격차는 2.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 내에 있었다.
국민의당은 5.3%, 정의당은 3.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12.9%에 달했다.
이번 국민일보 설 특집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전화면접조사(무선 100%)로 진행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5.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표본은 지난해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