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한복 차림의 황희 장관, 조선족 대표로 온 분인가”

입력 2022-02-06 15:47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해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있는 모습. 문체부 제공, 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부장관을 두고 “조선족 대표로 오신분인가”라고 일갈했다. 한복 차림을 한 공연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두고 황 장관이 “항의할 계획이 없다”한 발언을 하면서다.

김 의원은 6일 SNS에 글을 올려 “중국 내 56개의 소수민족을 소개하는 순서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등장했다. 조선족 문화라 변명했지만 중국의 동북공정 버릇이 어디 가느냐”라며 “아무리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들으려 해도 곧이 듣기가 어려웠다”고 적었다.

그는 “황 장관은 “우리 문화가 이렇게 퍼져나가는 반증”이라고 하던데 우리의 한복에 ‘오성홍기’가 박혀 전 세계로 송출됐다”며 “‘한류’라니. 납득할 수 없는 안이한 인식이다”라고 꼬집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국을 ‘대국’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역사관에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그는 “중국을 ‘대국’이라고 칭한 여당 대선 후보의 발언이 당혹스럽다”며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야 되겠나’는 말은 5년 전 천하이 중국 외교부 부국장이 우리 기업인들을 윽박지르며 했던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역사관은 중화사상과 어떤 차이가 있나. 들킨 건가. 실언인가”라며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시진핑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발언에 찍소리 못한 우리의 굴욕 외교를 되풀이할 셈인가”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