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첫 톱 10에 올랐다.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혜진은 두 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신인왕 포인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정은은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 컨트리클럽(파72·6592야드)에서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폴린 루생 부샤르(프랑스)와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1라운드를 선두에 2타 차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했던 이정은은 통산 2승에 도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공동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10위 안에 기록하며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은은 “올해 첫 톱 10으로 마무리해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버디가 굉장히 많이 나온 반면에 보기가 3개가 있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톱5 목표를 못한 아쉬움을 가지고 남은 3주 동안 연습을 열심히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PGA 투어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최혜진(23)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첫 번째 대회인 게인브리지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한 최혜진은 신인왕 포인트에서 96점을 획득하며 신인왕 포인트 1위를 지켰다. 최혜진은 “1·2라운드 경기하면서 퍼트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어제 경기 중 퍼팅이 잘 된다는 느낌을 받은 이후 보기 없이 왔다. 힘든 파 세이브 퍼트도 많았는데 잘 세이브 한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혜진은 향후 오는 3월 말 열리는 JTBC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혜진은 “일단 다시 루키 시즌이 돼서 굉장히 감회가 새로운데, 타지이고 적응이 안될 수 있지만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는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해 렉시 톰슨(미국)을 3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매과이어는 아일랜드 선수 중 처음으로 LPGA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로 기록되는 영예도 안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