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대규모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스포츠 천국으로 자리매김한다. 시는 지난해 말 성공한 2025년 세계양궁대회에 이어 2038아시안게임도 반드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공공체육시설 13곳이 올해 안에 새롭게 문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오는 8월 상무시민공원과 무등경기장에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선다. 연말에는 평동산단, 빛그린산단에 개방형 다목적체육관이 완공된다.
고령층을 위한 파크 골프장과 그라운드골프장도 곳곳에 신설된다. 6월 소태동에 9홀 규모의 파크 골프장이 개장하는 데 이어 9월에는 새 단장을 마친 36홀의 광산 서봉 파크 골프장이 방문객을 맞는다.
7만여 명에 달하는 장애인들의 우선 이용을 보장하고 비장애인도 함께 사용하는 반다비 체육센터도 남구(월산 근린공원) 북구(광주교대) 등에 따로 건립된다. 개관 34년이 넘어 시설이 낡은 염주승마장은 지난해 농림축산부의 말산업육성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현대식 승마장으로 고쳐진다.
2019년 개최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따른 유산사업 차원에서 건립하는 한국수영진흥센터는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시는 수영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이 센터가 문을 여는 2024년까지 총 2300억 원을 들여 22개 공공체육시설을 새로 짓거나 개보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대회 유치도 활발하다. 지난해 12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 집회위원회 결과 심사위원 11명 중 10명의 압도적 지지로 2025세계양궁대회를 유치한 광주시는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시와 공동 추진 중인 2038년 하계 아시안게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공동유치위원회 출범식을 치른 이후 광주와 대구 시민 각 50만 명을 목표로 한 100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아시안게임은 그동안 국내에서 1986년 서울시에 이어 2002년 부산시, 2014년 인천시가 단독 개최한 바 있다. 오는 2024년 개최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2019년 영국 스포츠마케팅 연구소 '스포츠칼'은 광주를 국제 스포츠 영향력 세계 27위, 아시아 6위의 도시로 평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가 사시사철 스포츠를 즐기는 매력과 열정이 넘치는 문화체육 중심도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