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폭력 막자” 제주, 체육인 대상 인권교육 강화

입력 2022-02-06 12:42 수정 2022-02-06 12:43

제주도가 올해 체육인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진행한다.

도는 체육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인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제3기관을 통한 스포츠 인권상담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체육인에 대한 인권 교육을 추가적으로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가 지도자 등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스스로 세상을 떠나고 체육계 내부에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가 확산하면서 전국 지자체가 개선안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제주도 체육회 및 여성인권단체와 3자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체육인에 대한 전문 상담 업무를 시작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전문 상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도 체육회는 인권침해 발생 시 관련자에 대한 제재 등 후속 조치를 담당한다. 상담 업무는 제3기관인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가 맡고 있다.

이어 올해부터는 체육인에 대한 인권 교육을 추가적으로 실시한다.

도는 체육인에 대한 직접적인 인권 교육을 통해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들 간 이뤄지는 따돌림, 언어폭력, 성폭력 등의 문제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체육은 누구나 제주여성인권상담소·시설협의회로 문의하면 된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각종 인권 침해를 겪고 있는 체육인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상담과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