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탄강수계 수질조사’ 매달 실시…왜?

입력 2022-02-06 11:54

경기도가 올해 연말까지 매달 ‘한탄강수계 수질조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한탄강과 그 지천의 오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포천천 등 60개 지점에서 수질조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인근 섬유·피혁공장에서 배출하는 산업폐수로 오염된 한탄강의 색도(물의 착색 정도를 표시하는 항목) 개선을 위한 것이다.

대상은 한탄강 유역 시·군인 포천, 양주, 동두천, 연천 부근 한탄강 수계 29개 하천 60개 지점이다.

항목은 색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TOC), 부유물질(SS), 총질소(T-N), 총인(T-P) 등 6개다.

도보환연 북부지원은 해당 시·군과 협조해 연말까지 매달 지점별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는 하천의 수질 오염 원인 파악과 지도·점검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도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한탄강수계 수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4개 하천 63개 지점에서 757건의 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탄강 유역은 다양한 화산 지형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전곡리 선사유적지, 평화전망대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7월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음에도 지천 오염으로 인한 수질개선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박용배 도보환연 원장은 “3년에 걸친 모니터링 결과가 한탄강 수질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돼 향후 한탄강 수질오염 관리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