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100년만에 단기간 최다 환자 만들었다”

입력 2022-02-06 07:27 수정 2022-02-06 09:39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100여년 전인 1917~1918년 독감 대유행 이후 단기간에 전 세계 가장 많은 환자를 발생시킨 질병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다.

WSJ는 5일(현지시간) 보건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린 지난 5∼6주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과거 다른 질병이 비슷한 기간에 일으킨 감염 건수를 모두 능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단기간에 발생한 감염자 수 비율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도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는 1917∼1918년 독감 대유행뿐이라는 것이다.

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영국에서는 6명 중 1명이, 덴마크에서는 5명 중 1명이, 이스라엘에서는 9명 중 1명이 각각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 세계에서 8400만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과 급속도로 확진자가 늘면서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80∼90%는 무증상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