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올림픽 신기록…이유빈 예선 탈락

입력 2022-02-05 21:31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00m 예선 경기에서 한국 황대헌이 질주하고 있다. 베이징=권현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황대헌(22)을 비롯해 박장혁(23), 이준서(21)까지 3인방이 예선을 모두 선두로 통과했다. 황대헌은 올림픽신기록까지 쓰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500m에서도 간판 최민정(23)이 무난히 준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유망주 이유빈(20)이 탈락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5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에 출전선수 3명이 모두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순탄하게 출발했다. 황대헌은 셋 중 마지막인 예선 5조로 나서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1분 12초042로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가장 먼저 1조로 나선 박장혁은 한때 2위로 밀렸으나 역전 끝에 선두로 치고 나오며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4조로 나선 이준석은 초반 조 꼴지로 뒤쳐졌지만 경주가 끝나기 2바퀴 정도를 남겨놓고 순식간에 틈새를 파고들며 연달아 역전에 성공, 선두로 준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예선 3조에서는 세계 25위인 중국 우다징이 선두로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작은 이변이 나왔다. 같은 조인 러시아 간판이자 세계 4위인 ROC 소속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는 초반 3위로 쳐진 뒤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그대로 탈락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5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00m 예선 경기에서 한국 이유빈이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 하고 있다. 베이징=권현구 기자

앞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 나선 최민정은 6조에서 무난히 1위를 차지해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출발에서 세계 11위인 이탈리아의 발체피나 마르티나에 밀려 선두를 내줬지만 이내 코너에서 틈새를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유빈은 예선 7조에서 경쟁했으나 조 최하위로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은 이날 기존 최민정이 보유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세계 1위인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 중국의 판커신 등 기존 강자도 이변없이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500m와 남자 1000m의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무대는 7일 같은 장소에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30분부터 열린다.

한편 이날 한국 선수단 첫 경기인 크로스컨트리 여자 7.5㎞+7.5㎞ 스키애슬론에 출전한 이채원(41)은 61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그는 이날 중국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55분52초6의 성적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통산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다.

베이징=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