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베이징올림픽 ‘한복 논란’에 “중국, 이해할 수 없다”

입력 2022-02-05 15:03 수정 2022-02-05 15: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에서 경남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한복 논란’과 관련해 5일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올림픽 개회식 행사에서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으로 표현돼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복 논란’을 중국의 ‘문화공정’으로 규정하고선 작심 비판했다. 2030대 젊은층의 ‘반중국’ 심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국으로서 이래야 하느냐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이 어려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축제의 시간을 문화공정으로 삼는 것 아닌가 하는 일각의 의문에 중국 정부는 답해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김치, 한복, 심지어 ‘특정 세계적인 스타 연예인이 어디 출신이다’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로 문화공정이라는 게 심각하게 우리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중국 정부가 과거에 역사공정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후에도 계속 동해안이나 서해안에 불법 어업을 방치해서 어민들의 분노를 하게 한 일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문화를 탐하지 말라. 문화공정 반대’라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문화공정에 대한 저의 반대 의지, ‘용납할 수 없다’는 우리들의 생각을 전달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