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대해 “최근 ‘멸공’ 논란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제가 만나본 정용진 부회장님은 공사가 분명하고 현명한 분이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많은 사람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시작한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소개하면서 “경기도민의 숙원이었지만 근 10여 년 넘게 번번이 무산되거나 미뤄졌던 일”이라며 “정용진 부회장을 포함해 신세계 그룹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기쁜 마음에 감사의 뜻을 편지로 전했다”고 회고했다.
이 후보는 이를 언급하면서 지난해 3월 자신이 정 부회장에게 화성국제테마파크 투자와 관련해 감사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당시 편지에서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저성장 추세에도 투자를 결단해주신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혜안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곳곳에 화성국제테마파크 같은 숙원 과제들이 있다”며 광주 인공지능(AI) 사업, 경북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 구미~포항 2차 전지 벨트, 부산 가덕도신공항, 충북·대전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말, 모두가 약속하지만 아무나 지킬 수 없다”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기업을 유치하고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뼈저리게 느꼈던 일”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대안을 찾겠다”며 “기업은 혁신과 과감한 투자에, 정치는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면 나라도 잘살고 국민도 잘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