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45.7% 이재명 40.0%…오차범위 내 尹우세 [KSOI]

입력 2022-02-04 16:38

설 연휴 직후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4일 발표됐다. 연휴 직전 불거진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이 후보 지지율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5.7%, 이 후보는 40.0%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6.9%,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7% 순이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27~28일 진행된 직전 조사 결과보다 7.9%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2.9%포인트 하락했다.

윤 후보는 특히 2030 세대에서 이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에서 윤 후보는 53.7%, 이 후보는 22.0%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30대에선 윤 후보 52.8%, 이 후보 32.2%를 나타냈다.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우위를 점했다. 40대 지지율은 이 후보가 58.6%, 윤 후보가 30.3%를 각각 기록했다. 50대에선 이 후보 50.1%, 윤 후보 38.2%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이뤄졌으며 전체 응답률은 8.4%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시스

이날 공개된 다른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뷰가 U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윤 후보는 46%, 이 후보는 3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8%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밖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이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8%를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1%포인트 떨어진 3%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 보면 윤 후보는 20대(51%)와 60대(58%), 70대 이상(59%) 등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막판까지 대선 변수로 꼽히는 20대에선 윤 후보의 우세가 강했다.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에서는 윤 후보가 64%로 이 후보(26%)를 크게 따돌렸다. 20대 여성인 ‘이대녀’에서도 윤 후보는 36%의 응답을 얻으며 이 후보(21%)를 앞섰다.

이 후보는 30대(45%)에서 윤 후보를 눌렀다. 40대(이 후보 42%, 윤 후보 38%)와 50대(이 후보 45%, 윤 후보 42%)에서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가 경기·인천(47%), 서울(43%), 충청(46%)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 후보는 호남(55%)에서 윤 후보보다 높았다.

이 조사는 무선 85%, 유선 15% 임의 전화 걸기(RDD)를 통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