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국민의힘을 향해 “오페라 하우스와 피라미드를 물고 늘어지는 야당의 천박함에 깊은 한숨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호주 방문 때 오페라하우스에서 사진을 찍은 것과 최근 이집트 방문에서 김정숙 여사가 피라미드를 관람한 것을 국민의힘이 문제 삼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 (야당에) 욕을 해주고 싶지만 대신 진심으로 권고한다”며 “문 대통령에게 수고했다고 하기 싫다면, 국방과학연구소(ADD)나 방산기업들을 방문해서 격려하고 칭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자격으로 지난달 15∼22일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동행한 임 전 실장은 ‘K 방산, 글로벌 방산시장의 판도를 바꾼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동 순방에서 우리 정부가 방산 수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하며 “K 방산이 본격적으로 세계를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말했다. UAE는 문 대통령 방문 기간 중에 국산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구매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이집트 역시 문 대통령 귀국 후 2조원대의 K-9 자주포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임 전 실장은 “이제 시작이다. 대한민국은 올해 2022년 방산 수출 100억 달러에 도전한다”며 “이는 세계 5위권에 해당한다. 한국이 미국·러시아·프랑스·독일과 함께 글로벌 방산 선도국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자신의 몫을 다했다”며 “다음 정부가 바통을 잘 이어받아 준다면 K 방산의 꿈은 분명 현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