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자 중 최고령은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이다.
페히슈타인은 독일의 통일 전인 1972년 2월 22일 동독 동베를린에서 태어났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일(20일)로부터 이틀 뒤인 오는 22일 만 50세가 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그야말로 투혼의 스프린트인 셈이다.
페히슈타인은 나이만큼 올림픽 경험이 많다. 그 경험이 무려 두 세기를 걸쳤다.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처음 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수확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페히슈타인은 2009년 도핑 징계로 이듬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불참했다. 이 대회에 출전했으면 베이징은 그의 9번째 올림픽 격전지가 될 수 있었다. 그는 동갑내기 일본 남자 스키점프 국가대표 가사이 노리아키와 함께 올림픽 최다(8회) 출전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페히슈타인은 개막 이튿날인 5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 출전한다.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시작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출전도 예정돼 있다.
페히슈타인과 함께 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해온 가사이는 베이징에 가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고 페히슈타인과 타이기록으로 남겨두게 됐다. 가사이는 지난달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9회 출전 불발을 아쉬워하면서도 “선수 이력을 끝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최연소 출전자는 러시아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카밀라 발리예바다. 2006년 4월 26일생인 그의 나이는 아직 만으로 16세에 이르지 못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선전해 금메달 후보로 지목돼 있다.
러시아는 과거 도핑 스캔들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퇴출돼 국가대표를 올림픽에 파견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발리예바는 오는 15일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메달, 혹은 최종 순위를 결정할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