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우자 논란에 “면목 없다…수사 결과 따라 책임”

입력 2022-02-04 14:5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종료 후 부인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아내 김혜경씨와 관련해 각종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우리동네 공약’ 행사를 마친 후 김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 제 불찰이고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제 공관 관리 업무를 한 공무원 중에 피해를 당한 사례가 있다고 하고, 논란이 되는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제가 좀 더 세밀히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하나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기관의 수사·감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충분히 지겠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공금 유용 의혹, 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 등이 제기되자 이날 다시 재차 직접 사과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