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사냥의 선봉장에 나선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이 걸린 혼성계주 2000m 경기에 출격한다. 이날 오후 8시23분 준준결승이 시작해 곧바로 준결승이 이어지며, B결승은 오후 9시18분, A결승은 오후 9시26분에 시작된다.
쇼트트랙 혼성계주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평등을 증진 차원에서 여자 선수 경기 및 혼성 단체전을 늘리면서 2018년 7월 쇼트트랙 혼성계주를 동계올림픽 종목에 추가했다.
혼성계주는 남녀 선수 각각 2명, 총 4명이 출전해 2000m(18바퀴)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 대표팀은 최민정 이유빈 황대헌 이준서가 출전한다.
선수들은 각 두 번씩 뛰며, 여자-여자-남자-남자-여자-여자-남자-남자 순으로 진행된다. 쉴 새 없이 선수들이 교체되기 때문에 순간 속력과 팀워크, 순발력이 중요하다.
지난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4차 대회만 보면 한국의 메달 획득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1~4차 혼성계주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건 1차 월드컵 동메달뿐이다. 중국이 1·3차에서 금메달, 러시아와 네덜란드가 2차, 4차에서 각각 한 번씩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월드컵 당시 한국은 한 번도 ‘최고전력’으로 혼성계주에 출전한 적이 없다. 최민정은 1·2차 대회를, 황대헌은 3·4차 대회를 부상으로 빠졌다. 명실상부 국가대표팀 에이스인 두 사람이 함께 혼성계주에 나간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전력이 된다.
대표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앞서 최민정은 “신설 종목이고 쇼트트랙 첫 종목이라 기대감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대헌도 “처음 선보이는 종목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금메달 획득을 위한 경계대상 1호는 역시 중국이다. 평창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우다징이 에이스로 건재하고, 중국 대표팀에는 2018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일 이끈 김선태 감독, 쇼트트랙 전설 안현수(빅토르 안)까지 합류했다. 홈 텃세도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악명 높은 판커신의 ‘나쁜 손’도 주의대상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