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와 건널목을 건너던 화물차가 충돌해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4분쯤 경북 영천 청통면 호당리 철도 건널목에서 강원도 동해를 출발해 동대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와 1t 화물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동승자 등 70대 남녀 2명이 숨졌다. 사고로 열차가 100m 가량 이동한 뒤 멈췄지만 탈선은 없었다. 열차 승객은 132명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은 사고 당시 차단기 등 경고 장치가 정상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선 선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양방향으로 1시간20분 정도 지연됐다.
사고 트럭은 철로 밖으로 옮겼고 열차 기관차 일부가 파손돼 운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코레일 측은 버스 3대를 동원해 승객들을 동대구역으로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널목 차단기 작동 여부와 화물차 이동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영천=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