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논란 이후 멈춘 촬영…‘태종 이방원’ 3주 연속 결방

입력 2022-02-03 16:33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포스터. KBS 제공

동물학대 논란으로 비판 받은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3주째 결방한다.

KBS 관계자는 3일 ‘태종 이방원’이 오는 5일과 6일에도 결방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12회가 방영된 후 3주 연속으로 결방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후 편성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태종 이방원’은 낙마 장면 촬영 중 말의 다리를 와이어로 묶어 강제로 쓰러뜨린 사실이 알려지며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촬영에 참여했던 말은 촬영 일주일 뒤 사망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및 일부 시청자들은 ‘태종 이방원’의 방영 중단 및 폐지를 요청했다. KBS는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하는 드라마다. 지난해 12월 11일 첫 방송했다.

김미진 인턴기자